IPCC 6차 보고서 분석: 지구 전체가 섭씨 1.5도와 2도 선을 지날 시점은 언제일까?

IPCC 6차 보고서 분석: 지구 전체가 섭씨 1.5도와 2도 선을 지날 시점은 언제일까?

ZEKE HAUSFATHER | 08/10/2021 | 원본기사 https://www.carbonbrief.org/analysis-what-the-new-ipcc-report-says-about-when-world-may-pass-1-5c-and-2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 6차 보고서(AR6)는 세계가 섭씨 1.5도와 2도의 온난화를 지날 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최초의 주요 IPCC 평가 자료이다. 

이번 6차 보고서(AR6)는 과거 기후변화 관측, 기후 모델, 기후 민감성에 대한 새로운 추정치 등을 사용함으로써, 미래 배출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030-2035년 사이 1.5도 라는 온난화 목표를 넘어서거나 일시적으로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최적의 예상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후 모델은 이번 보고서에서 검토된 시나리오 중 가장 엄격한 완화 조치의 시행을 가정하는 SSP1-1.9 시나리오에서도 21세기 중반에 1.5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는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음으로(-) 줄이는 기술을 대규모로 이용함으로써 2100년까지 1.5도 선 아래로 하락하기 전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6차 보고서에서 사용되는 공유 사회경제적 경로(SSPs 시나리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본 브리프*의 설명 참조). 

*카본 브리프(Carbon Brief): 해당 기사의 원본을 발행한 영국 언론 매체

이번 보고서는 지구 전체가 1.5도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2018년 IPCC의 ‘1.5C에 대한 특별보고서 (SR15)’ 1장에서 제시한 범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해당할 것으로 본다. 이는 과거 기온 기록을 수정하고, 단기 온난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1.5도 특별보고서의 2장에 별도로 수록된 추정치는 보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으며, 이번 6차 보고서에서 새롭게 발표한 수치와 거의 일치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강력한 완화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미래 배출량 시나리오는 2040년에서 2050년 초반 사이에 2도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2020년 후반 카본 브리프에서 발표한 1.5도와 2도를 넘어서는 시점에 대한 분석 자료와  비슷한 결과다. 

또한, 6차 보고서는 1.5도 또는 2도의 온난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배출가능한 “탄소 예산”의 잔여량을 업데이트했다.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하는 확률을 50%로 만들기 위한 탄소 예산은 ‘1.5도에 대한 특별보고서 (SR15)’에서 제시한 수치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들은 2021년 1월 1일 이후 1.5도를 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명백히 선언하기 전에 전 세계가 약 460억 톤의 CO2 (GtCO2) 또는 2020년 현재 배출량을 11년 반 동안만 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온난화 1.5도 억제 확률을 66%로 만들기 위한 탄소 예산은 이번 6차 보고서에서 기후 민감성의 범위가 좁혀지면서 약간 증가했다. 2도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 탄소 예산도 이와 유사한 영향을 받았다. 

더 나아가, 이번 보고서는 1.5도와 1.7도 각각의 설정된 온도 수치를 더 높은 확률(83%)과 더 낮은 확률(17%)로 제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온난화를 1.7도로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탄소 예산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과거 IPCC 보고서에 비해 이번 보고서는 미래 온난화의 더 좁은 범위를 예측하고, 지난 몇 년 동안 역사적으로 관측된 자료를 더 많이 추가하면서, 이러한 중요한 온난화 단계로 언제 넘어설 것인지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1.5도를 통과할 시점은 언제일까?

제 6차 평가 보고서는 전지구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와 2도의 온난화 수준을 넘어설 시점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들은 신속한 배출량의 완화 조치가 없다면 2030년대 초에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는 지난 보고서에 수록된 정책입안자를 위한 요약본(SPM)에서 보고된 2030-2052년 범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해당한다. 

1.5도와 2도의 온난화 정도는 파리 협정에서 설정한 목표를 반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파리 목표치는 구체적으로 21세기 말까지의 기온 상승을 일컫는다. 그렇기 때문에 SSP1-1.9 시나리오와 같이 21세기 중에 일시적으로 1.5도를 초과한다는 시나리오 또한 명목상 파리협정의 목표와 일치한다. SSP1-1.9 시나리오는 대규모의 온실가스 네거티브 배출, 즉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음(-)으로 줄이는 기술을 활용해 기온을 낮추기 전에 21세기 중반에 일시적으로 1.5도를 넘길 것이라고 가정하는 시나리오다. 

(IPCC가 사용한 시나리오의 개론은 IPCC 보고서에 대한 카본 브리프의 질의 & 응답란을 참조하거나, 더 자세한 내용은 카본 브리프의 설명 참고.)

지구가 특정한 기온 임계점을 초과할 시점을 계산하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다. 특정 연도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장기적인 온난화와 단기적인 자연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자연 변동성은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또는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하며, 1년 동안 인간 활동으로 인한 장기적인 온난화의 궤적보다 0.2도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류는 현재 수준보다 살짝 높은 1.3도의 기온 상승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1년 동안 1.5도를 초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2025년까지 최소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지구가 1.5도를 초과할 확률은 약 4분의 1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들과 정책입안자로 구성된 국제 사회는 단기적인 자연 변동성보다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 장기적인 온난화가 불러올 영향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1.5도와 2도 제한을 초과하는 것은 명확하게 합의된 접근 방식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단일 연도가 아닌 수년간의 평균을 기준으로 정의된다. 

단기 변동성을 과대 해석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의 저자들은 20년을 기준으로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또는 2도 상승한 기간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SSP2-4.5 시나리오에 따라 그들은 2021-2040년이 평균 기온상승폭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20년 주기의 첫 번째 기간임을 발견했다. 이러한 20년 공식은 이해하기에 혼란스러운 점이 있다. 이를 단순화하고 다른 접근법과 비교하기 위해 카본 브리프는 6차 보고서 제 4장에서 사용한 접근 방식에 따라, 20년 범위의 중간점이 장기적으로 평균 기온이 1.5도를 초과할 지점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2021-2040년의 경우 중간 지점은 2030년). 이는 일반적으로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연도에 대한 쓸만한 추정치를 제공하지만, 매우 높은 배출량의 시나리오 등 20년 동안 온난화 속도(rate)가 크게 변화하는 경우에는 약간 빗나갈 수 있다.   

IPCC의 1.5도에 대한 특별보고서(SR15)와 카본 브리프의 2020년 분석 자료 모두 20년을 평균으로 계산하는 방법과는 어느 정도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 그것은 예상되는 초과 연도를 계산하기 전에 데이터 평활화 기법*을 적용하여 단기 온도 변동성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카본 브리프는 새로운 CMIP6 모델을 사용했으며, 1.5도에 대한 특별보고서 (SR15)의 1장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온난화 추세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근거로 추론했다. 반면에, 이번 보고서는 기후 관측과 기후 민감도 추정치에 제약을 받는 CMIP6 모델을 기반으로 온난화 범위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사용한다.

*평활화: 데이터의 급격한 변동을 감소시키거나 제외시키는 작동을 실시하는 일. 출처 다음 국어사전 

1.5도 특별보고서에는 1.5도를 넘어 서는 시기에 대한 두 가지 개별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의 1장에서는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1.5도를 넘을 것이라고 제안했으며, 이 시기의 초기에 일어날 것이란 설을 지지하는데 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제 1장은 평균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약 2040년에 1.5도를 넘어선다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당시에 매 10년마다 0.2도씩 상승한다는 과거의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한 것에 기초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관측된 두 유형의 온난화 추세 (부분적으로 SR15 발행 이후 몇 년 동안 관측된 온도 기록을 수정했기 때문)를 모두 과소평가한 수치이며, 1.5도 특별보고서와 6차 보고서에서 검토를 진행한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예측한 단기 기온 상승폭보다 낮다. 

또한,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 제 2장에 수록된 보충 자료에는 1.5도 오버슈트* 시나리오 (SSP1-1.9 시나리오와 유사)에 따라 약 2035년에 1.5도를 넘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포함한다 (표 2. SM.12 참조). 그리고 지구 전체의 온도를 2도 이하로 유지한다는 시나리오 (SSP2-2.6과 유사)의 경우 1.5도에 도달할 시기는 약 2033년이라고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당시 합의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본문에 강조되진 않았지만, 이번 새로운 IPCC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최상의 추정치와 매우 유사한 값이다. 

*오버슈트: 지구 평균온도가 일시적으로 1.5도 이상 오르는 상황

아래 그림은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주요 결과 (회색 막대)와 각각의 신규 공동 사회・경제 경로 (SSP) 시나리오에 따라 6차 보고서에서 새롭게 예측한 1.5도 초과 연도와 불확실성 범위를 나타낸다. 더 나아가, 카본 브리프에서 추정하는 1.5도 초과 연도는 비교를 위해 새로운 IPCC 결과 옆에 표시되었다. 

차트 제목: 잠재적인 1.5도 초과 시점에 대한 추정치

차트 부제목: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 (SR1.5), IPCC AR6, 카본 브리프에서 도출한 결과

IPCC SR15 보고서의 1장과 2장에 나온 1.5도 초과 시점 추정 범위 (각각 회색 막대와 점)와 각 SSP 시나리오에 대한 IPCC AR6 보고서와 카본 브리프의 초과 시점 추정치. 점은 평균 추정치(사용 가능한 경우)를 나타내고, 막대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범위(5–95%)의 시점을 나타낸다. AR6 보고서에서 채택된 20년 평균 기간은 범위의 중간점을 취하여 예상 초과 시점으로 변환되었다. 그래프 상단까지 확장된 막대는 불확실성 범위에 1.5도를 절대로 넘지 않는다는 결과가 포함된 경우를 나타낸다. 그래프 출처: Highcharts를 사용한 Carbon Brief 제공 차트.

제 6차 보고서에서는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의 1장에서 제공한  특정 범위의 시간대에서 초기에 해당하는 시점의 수치에 주목하고 있다 . 1.5도 특별보고서는 2030-2052년 범위 내에서 1.5도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이번 보고서는 온건한 수준의 배출량을 가정하는 시나리오(SSP2-4.5)에 기반해 1.5도 초과 시점은 약 2030년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수치는 1.5도 특별보고서 제 2장의 보충 자료에 나와있는 값과 비슷하다. 비록 각각의 시나리오에는 넓은 불확실성의 범위가 존재하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보다 광범위하게 모든 시나리오를 적용해 2027-2035년이라는 최상의 초과 연도 추정치를 발견했다. 신속한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않는다고 가정하는 시나리오는 늦어도 2030년대 후반 (SSP5-8.5) 또는 2040년대 중반 (SSP2-4.5)에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6차 보고서의 1.5도를 초과할 시점에 대한 평균 추정치는 카본 브리프에서 2020년 분석한 결과와 대체로 유사하지만, 그 시점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몇 년 정도 더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보고서의 상당히 큰 불확실성 범위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2020년 초반이나 2021년에 평균 기온이 1.5도를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재 관측된 기온을 고려했을 때, 이렇게 이른 시기에 1.5도를 초과한다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잠재적인 초과 시점은 6차 보고서에는 모델과 관측이 일치되었다고 보는 1995-2014년 정규표준화 기간 이후 모델과 관측 사이에 발견된 불일치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카본 브리프의 초기 분석 자료는 인간이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한 최상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2020년 이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사용했다.  

2도선 초과

제 6차 평가 보고서(AR6)는 1.5도 초과 시점뿐만 아니라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2도 온난화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한다. 다섯 가지의 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추정된 시점은 카본 브리프에서 자체적으로 실행한 추정값과 함께 아래 그림에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이 때, 대부분의 기후 모델이 SSP1-1.9 및 SSP2-2.6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2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에 이들은 아래 그림에서 제외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차트 제목: 잠재적인 2도 초과 시점에 대한 추정치

차트 부제목: IPCC AR6, 카본 브리프에서 도출한 결과

AR6 보고서 및 Carbon Brief의 2020년 분석 자료에서 2도 초과 시점의 잠재적인 범위. 점은 평균 추정치(사용 가능한 경우)를 나타내고, 막대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범위(5–95%)의 시점을 나타낸다. AR6의 20년 평균 기간은 범위의 중간점을 취하여 예상 초과 시점으로 변환되었다. 그래프 출처: Highcharts를 이용한 Carbon Brief 제공 차트.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완화 정도가 중간 단계를 가정하는 SSP2-4.5 시나리오에서 약 2052년에 2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 범위는 2037년에서 2084년이다. 높은 배출량을 가정하는 SSP3-7.0 시나리오는 약 2046년 (2035-2062년 범위), 매우 높은 배출량을 가정하는 SSP5-8.5 시나리오는 약 2041년 (2032-2053년 범위)에 2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수치는 SSP2-4.5 및 SSP3-7.0 시나리오의 잠재적으로 후기에 나타나는 초과 시점의 범위가 더 크다는 점을 제외하고 카본 브리프의 초기 추정치와 사실상 동일하다. 이는 카본 브리프에서 사용한 비가중 CMIP6 모델 (unweighted CMIP6 models)과 6차 보고서에서 산정한 온난화 범위 사이에 있는 차이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6차 보고서에서 밝히는 결과는 명료하다. 신속한 완화 조치를 가정하는 SSP1-1.9 및 SSP1-2.6 시나리오에도 지구가 2030년대에 1.5도를 초과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최상의 추정치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에도 여전히 1.5도를 넘지 않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SSP1-1.9 시나리오에서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기후 민감도가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한 범위의 하한에 있을 경우가 이에 포함된다. 

SSP1-1.9 시나리오에서 최선의 예상은 전지구가 일시적으로 21세기 중반에 1.5도 오버슈트, 즉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6도 기온이 상승한 후 네거티브 배출(negative emissions)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2100년까지 1.5도 아래로 기온상승 폭을 줄인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심화된 완화 시나리오에서 지구 전체가 2도 이상 따뜻해질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나머지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르면, 2040년대 초반과 2050년대 초반 사이에 2도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탄소 예산의 잔여량 업데이트

전지구가 1.5도와 2도의 온난화 수준을 넘을 시점은 탄소 예산의 잔여량과 관련이 있지만, 다소 별개의 질문이기도 하다. 

탄소 예산은 지구 온난화를 1.5도 수준으로 제한하려는 경우 대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배출량을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는 발생하게 되는 온난화의 정도가 총 CO2 배출량, 즉 누적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으로 근사치를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반한다. 

그러나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했을 때, 탄소 예산에는 복잡한 문제가 아주 많이 있다. 이미 지구는 1.5도 온난화에 거의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탄소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사용하는 접근 방식에 매우 민감하다. 2018년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SR15)에서 발표한 탄소 예산은 2013-14년 IPCC 제 5차 평가 보고서(AR5)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과거 기록의 온난화를 추정하기 위해 기후 모델을 활용한 대신 실제로 관측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기술적 정보는 카본 브리프의 분석 자료 참고).  

이번 보고서는 잔여 탄소 예산을 계산하기 위해 1.5도 특별보고서 2장에서 사용한 접근 방식과 유사한 방법을 채택했으며, 이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아래 그림은 이번 보고서와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온난화 억제를 위한 확률을 50%와 66%로 만들기 위해 2021년 1월 1일 현재 남아있는 탄소 예산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2018년부터 허용 가능한 탄소 예산의 잔여량에서 2018-2020년 동안 관측된 전 세계 배출량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에서 보고됨)을 빼서 계산되었고, 6차 보고서의 경우 2020년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탄소 예산에서 해당 년도에 관측된 배출량을 빼서 계산되었다. 

차트

차트 제목: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와 ‘제 6차 평가 보고서’에서 발표한 1.5도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확률이 50%일 때와 66%일 때 탄소 예산 잔여량의 비교

2021년 1월 1일부터 1.5도 이상의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50% 및 66%의 가능성에 대한 남은 탄소 예산. 게시된 탄소 예산은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에서 관찰된 CO2 배출량을 사용하여 조정되었다. 그래프 출처: Highcharts를 이용한 Carbon Brief 제공 차트.

IPCC의 제 6차 보고서와 1.5도 특별보고서 모두 1.5도를 50%의 확률로 피한다고 가정한 경우, 탄소 배출량은 약 460GtCO2가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2020년 현재의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탄소 예산은 단 11.5년만에 완전히 소진될 것이며, 만약 예상대로 2021년 전 세계 배출량이 반등하고 향후 10년 동안 감소하지 않는다면, 남아있는 시간은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2019년 수준의 배출량이 계속된다면 탄소 예산은 10.7년 후에 소진될 것이다. 이로 인해 약 2031년에 1.5도의 기온 상승은 확실해질 것이며, 이는 위에서 논의한 6차 보고서에서 발견한 최상의 추정 초과 시점과 매우 유사한 결과이다.  

6차 보고서는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이 66%인 경우 전 세계에 약 360GtCO2의 탄소 예산이 남아 있다고 보고한다. 이는 현재 배출량을 9년 정도 유지할 수 있는 양이다.

그리고 이는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295GtCO2의 탄소 예산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러한 66%의 회피 가능성에 대한 탄소 예산의 증가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 민감도를 더 좁은 범위로 추정한 것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누적된 탄소배출량에 대한 일시적인 기후 반응(TCRE)’이 이번 보고서(탄소 1000기가톤 당 1-2.3도)에서 1.5도 특별보고서(0.8-2.5도)보다 더 좁은 범위로 계산되었고, 이에 따라 기후 민감도 범위 역시 더 좁아졌다. 50%의 회피 가능성의 경우, ‘누적된 탄소배출량에 대한 일시적인 기후 반응(TCRE)’은 탄소 1000기가톤(GtC) 당 1.65도로 추정값이 유지되었다.  

방법론적 변화

이번 보고서에서는 탄소 예산을 계산하는 다른 중요한 여러 가지 요소를 추가해 놓았다.

첫째, 그들은 지구 온도 기록을 업데이트하면서 지구가 1.5도 특별보고서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1.5도 목표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약 두 보고서 사이에 모든 요소가 일치한다면, 결과적으로 이는 탄소 예산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탄소 예산은 더 적은데, 이는 평균 대기 온도(GSAT)가 평균 표면 온도(GMST)보다 더 빨리 더워질 것이라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관측 기반의 역사적 기록을 논의할 때 사용되는 표준 측정 수치이다. 기상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표면 기온과 부표와 선박을 사용하여 측정한 해수면 온도의 조합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후 모델에서 사용되는 평균 대기 온도(GSAT)와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 또한, GMST의 기반이 되는 지표면 기온은 해수 자체가 아니라 해수 위의 공기 온도와 결합된다.)

보다 최근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가정과 관련해 증거가 한층 더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 GSAT와 GMST 간의 차이점을 가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온도 기록을 업데이트하면서 감소된 탄소 예산이 크게 보충되었고, 1.5도 특별보고서와 거의 동일한 50% 온난화 억제를 위한 탄소 예산의 수치 결과를 얻어냈다.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는 영구 동토층의 해빙과 같이 예시되어 있지 않은 지구시스템의 피드백 작용으로 인해 21세기를 지나면서 최대 100GtCO2의 탄소 예산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예산이 평가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제 6차 평가 보고서는 지구시스템의 피드백 작용이 약 26GtCO2로 그 추정치를 낮췄으며, 이는 ±97GtCO2의 불확실성과 낮은 신뢰에도 불구하고 결과치에 포함되었다. 

2도를 위한 탄소 예산

1.5도에 대한 탄소 예산의 잔여량 외에도 두 보고서 모두 2도에 대한 탄소 예산을 제공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 2021년부터 계산된 잔여 탄소 예산이 표시되었다.

차트

차트 제목: ‘1.5도를 위한 특별보고서’와 ‘제 6차 평가 보고서’에서 발표한 2도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확률이 50%일 때와 66%일 때 탄소 예산 잔여량의 비교

2021년 1월 1일부터 2도 이상의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50% 및 66%의 가능성에 대한 남은 탄소 예산. 게시된 탄소 예산은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에서 관찰된 CO2 배출량을 사용하여 조정되었다. 그래프 출처: Highcharts를 이용한 Carbon Brief 제공 차트.

이번 보고서에서 50%의 확률로 2도를 피하기 위해 추정한 탄소 예산은 1,310GtCO2 (현재 배출량의 33년)로,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1,375GtCO2 (현재 배출량의 34년)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이는 현재 배출량이 유지된다면 전 세계는 약 2053년에 2도를 위한 탄소 예산을 모두 소진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앞서 논의한 중간 단계의 완화 조치를 가정하는 SSP2-4.5 시나리오에서 발견한 시점과 비슷한 결과이다.

더 나아가, 66%의 확률로 2도를 피하기 위한 탄소 예산은 1,110GtCO2 (현재 배출량의 28년치)로 추정되었으며,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1,045GtCO2 (현재 배출량의 26년치)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이다. 참고로, 파리 협정의 2도 아래로 온난화를 제한한다는 목표는 일반적으로 66%의 가능성을 가진다고 해석된다). 이는 ‘누적된 탄소배출량에 대한 일시적인 기후 반응(TCRE)’의 업데이트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번 6차 보고서에서 보고된 초과 시점과 탄소 예산은 계산에 사용된 모델 혹은 접근 방식이 눈에 띄게 업데이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5도 특별보고서’에서 발표한 수치와 유사하다. 약 2030년에 온난화 목표를 초과할 것이라는 추정치는 특별보고서 1장보다 더 이른 시점을 제시하지만 2장 보충자료에 나와있는 수치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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