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하나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육류와 유제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다.

May 31 2018

Damian Carrington

원본 기사: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18/may/31/avoiding-meat-and-dairy-is-single-biggest-way-to-reduce-your-impact-on-earth

현재까지 (2018년 5월 31일)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가축은 칼로리의 18%를 제공하는데 반해 농지의 83%를 차지한다. 

브라질 북부의 자만심 국립 산림지 (Jamanxim National Forest)에서 불법으로 기르고 있는 소. 1.3m 헥타르 크기의 이 숲은 오늘날 아마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축소판이다. 광대한 면적의 땅이 불법 목공예, 축산업자, 금을 캐는 광부들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 사진 출처: Antonio Scorza/AFP/Getty Images

현재까지 농업이 지구에 미치는 피해를 가장 포괄적으로 분석・연구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을 줄이는 것이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가장 큰 방법이라고 한다. 

새로운 연구는 육류와 유제품의 소비가 줄어들 경우, 전 세계의 농지 사용량이  75% 이상 감소할 것임을 발견했다. 이는 미국, 중국, 유럽 연합 및 호주를 합한 면적과 같으며, 줄어들고 남은 면적으로 여전히 전 세계에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농업으로 인해 손실된 야생지역은 현재 야생동물 대량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 분석자료는 육류와 유제품이 단지 18%의 칼로리와 37%의 단백질을 제공하기 위해서 83%에 달하는 농지 면적을 필요로 하며, 이는 농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6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진행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현재 육지에 서식하는 포유류 중 86%는 가축 또는 인간이다. 과학자들은 또한 환경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는 육류 및 유제품도 가장 지속 가능성이 낮은 채소와 곡물 재배보다 더 많은 환경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차트 제목: 농지의 80% 이상이 가축 사육을 위해 사용되지만, 이는 사람들에게 18%의 칼로리와 37%의 단백질만을 제공한다. 

차트 내용: 사육된 동물들이 미치는 영향, %

칼로리 18% / 단백질 37 / 토지 사용 83 / 온실가스 배출 58 / 수질 오염 57 / 대기 오염 56 / 담수 소비 33

사이언스지에서 발간된 이번 연구는 119개국에 위치한 약 40,000개의 농장을 기반으로 했으며, 전체 섭취량의 90%를 차지하는 40개의 식품을 포함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농장에서 우리의 식탁에 오기까지 이러한 식품들이 토지사용, 온실가스 배출, 담수사용, 수질 오염(영양화) 및 대기 오염(산성화)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조셉 푸어 (Joseph Poore)는 “채식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 가스 뿐만 아니라, 산성화, 영양화, 그리고 토지와 물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는 가장 영향력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만 영향을 미치는 “비행량의 감소나  전기 자동차의 구매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농업은 다양한 환경 문제를 아우르는 분야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동물성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의 소비를 멈춘다면 지속 가능한 육류와 유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환경적 이점을 가져올 것 입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는 동일한 식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방법들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산림 벌채로 인해 훼손된 땅에서 사육된 소는 비옥한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한 소보다 12배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였으며, 50배 이상의 토지 면적을 사용했다. 그러나 완두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소고기의 생산방법을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은 소고기의 생산 방법 조차 온실가스 배출량이 6배가 넘었고,  토지 사용은 36배가 넘었다.

차트 제목: 소고기는 단백질 100g 당 105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두부는 3.5kg 미만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푸어(Poore)는 환경 영향에 대한 각기 다른 농장들 사이의 큰 변동성은 전 세계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아도 환경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만약 가장 해로운 육류와 유제품 생산의 절반이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된다면, 모든 육류와 유제품 생산을 중단 했을 때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는 경고했다.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다른 방법을 필요로 하는 농장들의 수는 5억 7천만개가 넘습니다. 이는 경제의 다른 부문과 다를 바 없는 [환경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매년 5천억 달러가 농업 보조금으로 쓰이고 있으며, 그 금액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정말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는 많은 돈이 있습니다.” 

또한 그는 소비자가 가장 덜 해로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식료품에 환경적 영향을 나타내는 라벨을 붙이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지만,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에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육류・유제품에 세금을 부가하는 것이 아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한가지 놀라운 점은 민물고기 양식업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양식으로 길러진 민물고기는 아시아로 넘어가는 물고기의 3분의 2, 유럽으로 넘어가는 물고기의 96%를 차지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여겨졌다. “물고기의 배설물과 남겨진 사료가 산소가 거의 있지 않은 연못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생성하는 완벽한 환경을 만듭니다,”라고 푸어는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풀을 먹인 소고기가 미치는 환경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여전히 식물성 식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푸어는 그 이유를 “풀을 [고기]로 변환하는 것은 마치 석탄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배출량에 막대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라고 제시했다. 

다른 식품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연구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 미국 바드 대학 (Bard College)의 기돈 에셀 교수 (Prof Gidon Eshel)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 연구를 보고 경외심이 들었어요. 정말 중요하고, 완전하고, 야침차고, 흥미롭고, 훌륭하게 완성된 작업입니다.”

그는 자신이 했던 연구를 포함해 농업의 환경영향을 정량화시키는 이전의 연구들은 나라를 대상으로 한 하향식 접근법을 취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진행된 연구는 농장 별 데이터를 사용한 상향식 접근법을 취했다고 말한다. “두 가지의 접근법 모두 본질적으로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보면 매우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새롭게 진행된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세부사항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 리즈 대학 (University of Leeds)의 팀 벤튼 교수 (Prof Tim Benton) 역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매우 유용한 연구입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종합하였고, 이는 결론을 더욱 견고하게 만듭니다. 지구의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가 식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낭비하는 방식은 전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만위기를 감안했을 때, 축산품의 소비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식습관을 바꾼다면 우리와 지구 모두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University of Edinburgh)의 피터 알렉산더 (Peter Alexander) 박사는 감명을 받았고 또한 다음과 같이 권유했다. “지속가능한 방법인 자연 방목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같은 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육류품의 소비가 증가된다면 전 세계 기아나 영양부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개인적인 의견은 우리가 하루아침에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육류] 소비를 조절해야 되겠다는 것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해야합니다.”

푸어는 이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과연 지속가능한 축산품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지난 4년 동안 육류품의 소비를 멈췄습니다. 육류 및 유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의 현재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 영향을 얼마나 줄일 수 있냐는 것이고, 그 대답은 ‘아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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